종로구 주민들 EM 활용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성공

클린넷 회원과 함께 EM 발효액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및 지렁이 사육 실험에 성공해 음식물쓰레기 저감 효과 거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악취 제거, 청소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친환경 유용미생물 EM발효액 이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사람에게 유익한 수십 종의 미생물을 조합·배양한 미생물 집단을 말하며, 이를 발효액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정화 효과를 내면서도 합성세제처럼 자연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 우선 구는 종로구 생활환경 보전활동 단체인 클린넷(Clean-Net) 회원과 함께 EM 발효액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및 지렁이 사육 실험을 진행, EM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실험자는 종로구 클린넷 회원 및 주민 등 11가정으로 올 2월부터 4월까지 15주 동안 ‘종로 EM발효센터’에서 만든 EM발효액을 활용해 ▲EM발효액 혼합 상자텃밭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지렁이 먹이 활용 등 EM을 통한 음식물쓰레기를 저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창신3동 주민들이 지렁이를 활용한 도시텃밭을 조성하고 있다.

우선 ‘상자텃밭 음식물쓰레기 퇴비화’는 각 가정의 음식물쓰레기를 EM발효액과 혼합해 밀폐용기에서 1주일 간 발효시킨 후 이를 3주 동안 상자텃밭의 흙속에 묻어두는 것으로 그 결과 음식물쓰레기 흔적이 없어지고 퇴비화 된 효과가 나타났다.EM활용 ‘지렁이 사육방법’은 EM발효액을 섞은 음식물쓰레기를 지렁이(500여 마리, 300g)가 있는 상자에 넣고 흙을 덮어주면 상자 안의 지렁이가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로 섭취해 음식물쓰레기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실험 결과 지렁이 300g은 1일 음식물쓰레기 150g을 먹이로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구는 매월 클린데이 행사 시 하수구에 EM발효액을 살포해 악취민원을 해결하고 있으며, EM발효된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하고 토양개선을 위해 지렁이를 땅에 묻어 도시텃밭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종로구는 EM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실험에 성공하고 이를 일반 가정에 확산시키기 위해 주민과 지역단체,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14~ 15일 2회에 걸쳐 '동주민센터 EM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교육과정은 지구환경 보호 및 가정에서 EM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EM활용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지렁이 사육 ▲EM활용 친환경 퇴비로 텃밭 조성 등으로 이론과 함께 실습을 병행해 진행한다.

하수구 EM 발효액 살포

교육 대상은 주민, 종로구 클린넷 회원, 공무원 등으로 교육 첫째 날에는 숭인1동주민센터(지봉로 86) 4층 강당, 둘째 날에는 사직동주민센터(사직로9길 1) 2층 강당에서 2시간씩 이틀에 걸쳐 운영한다. 참여 및 기타 문의사항은 종로구 청소행정과(☎2148-2392)로 하면 된다. 구는 이번 EM교육 외에도 EM의 효과를 알리기 위해 환경의 날을 맞이해 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홍제천, EM흙공 던지기 행사’도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무악동주민센터는 지역 내에서 모은 폐기름에 EM 효소액을 첨가해 만든 재생비누 ‘무아’를 제작, 판매해 수익금 일부는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고 있다.또 ‘종로 EM발효센터’(지봉로13길 48)에서 만든 EM발효액을 전 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에게 무료로 주 1회 2ℓ까지 발효액을 공급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 생활에 유용하면서도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친환경세제인 EM 효과와 활용방법을 모르는 주민들이 아직 많은 것 같아 아쉽다”면서 “보다 많은 주민들이 EM을 활용해 환경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초록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EM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의 줄임말로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균을 주균으로 사람에게 유익한 80여 종의 미생물을 조합?배양한 것으로 악취제거와 산화방지, 수질정화, 독성제거, 남은음식물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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