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뉴욕전망] 경기 기대감 회복…변수는 금리인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4월 들어 미국 소비·물가·생산 경제지표가 모두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뉴욕증시가 지난주 모처럼 반등 흐름을 보였다. 변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가라앉은줄 알았던 6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 의장을 비롯한 Fed 인사들이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떤 의견을 피력하느냐가 가장 큰 주목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다우가 4주 연속 밀리면서 0.20% 하락한 반면 S&P500 지수는 4주만에 반등하면서 0.28%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10% 오르며 5주만에 상승마감됐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도 0.89% 오르며 4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6월 금리인상 확률 30%=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 20일 기준 30%로 올랐다. 1주일 전에는 인상 확률이 4%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6월 인상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7월 인상 가능성은 50%로 올랐다. 4월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거듭된데다 Fed 인사들이 잇달아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는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10년물 국채 금리는 1.84%를 기록해 직전주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지수도 지난주 0.8% 상승했다. 6월 인상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지만 지난주 시장 흐름에서 확인됐듯 주가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게 월가의 중론이다. 시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투자전략가는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에 미국 경기 개선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악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초기 단계에는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인상 때는 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옐런 Fed 의장 27일 토론= 옐런 의장이 27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옐런은 이날 하버드 대학에서 래드클리프 메달을 받는다. 메달 수상 후 옐런 의장은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와 토론을 진행하고 질의응답도 받을 예정이다.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옐런 의장의 견해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는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옐런 의장 외에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이상 23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25일) 제롬 포웰 Fed 이사(26일) 등이 이번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주 경제지표는 4월 신규주택매매(24일) 3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25일) 4월 내구재 주문, 4월 미결주택매매(이상 2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7일) 등이 공개된다. 2분기 들어 경제지표 호조가 눈에 띄는 가운데 1분기 GDP도 상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1분기 GDP가 전기 대비(연율 환산) 0.8% 증가로 상향조정을 예상했다. 지난달 말 예비치 발표 당시에는 0.5% 증가였다. ◆日 물가하락 심화= 유로존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3일 공개된다. 51.9를 기록해 4월보다 0.2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24~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EU 재무장관회의가 잇달아 진행된다. 그리스 채무 상환 부담을 줄여주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이 채무 부담을 줄여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4월 무역수지가 23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7일 공개된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4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0.4% 하락을 기록해 일본의 물가 하락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공업기업 4월 순이익이 27일 공개된다.그외 영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27일 공개되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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