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6일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졸업자와 현재 대학이 배출하는 전공간의 불일치가 있다. 교육과 일자리의 미스매치(Mismatch·불일치) 문제다"라며 "교육과정을 전면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은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 현재 교육과정은 산업화 시대의 인력을 키우는데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우선 "조만간 대학 정원보다 고등학교 졸업자 수(數)가 적어지게 된다.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여서 향후 6년 내 고등학생이 56만명, 지금보다 1/3이 줄어들게 된다"며 "저출산 문제가 교육체계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안 대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수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제는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교육과정으로 전면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부터 정부 재정을 투입해 청소년들에게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코팅교육을 의무화 했다"며 "우리도 더 늦기전에 소프트웨어 교육, 기업가 정신 교육 등을 포함해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안 대표는 또 입시제도와 관련해서는 "큰 틀에서는 변화를 최소화 하되, 단순화하고 다양한 환경의 아이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을오 가야만 한다"며 "교육이 기회의 사다리가 되도록 복원해줘야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안 대표는 "이같은 교육체계 변화는 몇몇 학교나 전공이 사느냐 죽느냐를 넘어 우리 사회의 인적 자원을 재배치 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20대 국회는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 등을 제안했는데, 이런 틀을 통해 활발하게 건설적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안 대표는 이날 보훈처가 오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종전처럼 합창형식으로 부르기로 한 것과 관련해 "국민통합을 위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정부의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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