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용인의 재발견…분당·판교 생활권에 수요자 몰려

'동천 자이 2차' 견본주택 현장 가보니… 30~40대 여성들 무리지어 쇼핑

13일 개관한 용인 수지구의 '동천 자이 2차' 견본주택에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지난 13일 오전 9시30분. '용인동천 자이2차' 견본주택 앞에는 개관시간보다 30여분 이른 시간임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며 500여명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전 10시 견본주택 입장이 시작됐지만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도 입장을 기다리는 줄은 계속 이어졌다. 견본주택 개관 첫날인 13일에만 68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용인에 공급된 아파트 물량이 적지 않은 편인데도 새 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린 이유는 무엇일까. 방문객들의 면면을 들여다봤다.현장을 찾은 이들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특히 30~40대의 여성들끼리 삼삼오오 무리지어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이들이 눈에 띄었다. 84㎡C 유닛을 둘러보던 양모(45)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찾아온 경우다. 그는 "넓은 안방과 안방에 딸린 드레스 룸이 마음에 든다"며 "현재 살고 있는 집이랑 같은 평형대인데도 훨씬 넓어 보인다"고 평했다. 경기 광주시에서 찾은 주부 조모(33)씨는 "통로로 주방과 안방을 이어놓은 점이 주부들을 동선을 배려한 것 같다"며 "무엇보다 넉넉한 수납공간이 정말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과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용인은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잘 가꾸어진 생활 인프라와 교통호재,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 등 삼박자가 맞물리며 인근 지역 인구를 불러 모으는 신도시로 거듭났다. 동천 자이 2차와 불과 대중교통으로 10분 거리에 분당생활권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고급 주거 단지를 형성하고 쾌적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지만 강남의 빌딩숲이 아닌 자연과 어우러져 생활의 질을 높인 점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이끌었다. 또한 신분당선 연장으로 20분이면 강남에 닿고 광역버스로 50분이면 강북 도심 을지로에 도착한다. 최근 삼성물산 등이 판교로 이전해 오면서 배후수요까지 갖췄다. GS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2블록 일대에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총 1057가구의 대단지다. 지하 3층~지상 36층, 총 8개동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로는 59㎡A·B 103가구, 77㎡A·B·C 226가구, 84㎡A·B·C·D·E 549가구, 104㎡179가구로 총 11개 타입으로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공급하는 가구 수 중 80% 이상이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돼 인기를 끌었다. 이종갑 GS건설 분양소장은 "판교는 이미 포화상태라 삼성물산 판교이전으로 옮겨 올 인구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동천 자이 2차가 들어서는 수지 동천동 일대가 직주근접이 가능한 거리에 있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동천 자이 2차 견본주택을 방문한 사람들이 소형평형대를 둘러보기 위해 견본주택 내에서도 줄서 기다리고 있다.

견본주택 인근에 위치한 T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소형평형대 공급량이 많아 실거주자들 뿐만 아니라 투자수요도 많다"며 "투자 감각이 좋은 이 동네 아줌마들 대부분이 소형평형대에 눈독들이고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동천 자이 2차가 들어서는 용인 수지구 인근에는 먼저 형성된 판교와 분당으로 인해 생활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져 있다. 인근에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분당점, 죽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 상업시설이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도보거리에 동천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끈다. 신분당선 동천역 개통과, 환승 없이 분당-판교-강남을 잇는 광역교통망이 갖춰져 있는 교통망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광교산과 동막천 등 '자연 프리미엄'이 더해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견본주택(1544-2377)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21-3에 위치해있다. 청약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가 진행된다. 입주는 2019년 5월 예정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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