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먹는 밥] 간편해야 샌드위치지!

편의점의 꽃은 김밥과 샌드위치인데!! 언젠가부터 간편식의 대명사인 김밥과 샌드위치가 유명 연예인들을 앞세운 도시락에 밀리고 있다. 김밥이나 샌드위치는 바쁘고 시간이 없어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할 때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서서 먹거나 차에서 먹기 좋다. 김밥은 우리나라 식으로 밥에 각종 야채나 반찬을 넣어 만들고 샌드위치는 서양식으로 빵에 각종 채소나 고기 등을 넣어 만든다. 동서양 모두 밥이나 빵 안에 재료를 넣고 감싸서 먹는 걸 즐기는 것을 보면 별도의 반찬이나 곁들임 음식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 때문인 듯하다.

우리나라의 김밥과 이란성 쌍둥이쯤 되는 샌드위치는 고대 로마인들이 검은 빵에 육류를 끼운 음식을 가벼운 식사대용으로 즐겨 먹었고 러시아에서는 전채요리로 오픈샌드위치를 먹었다고 한다. 또 프랑스에서는 농부들이 들판에서 일하다가 두툼한 검은 빵 조각 사이에 찬 고기를 끼워 넣은 것을 먹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샌드위치에 대한 유래는 샌드위치 백작에 관한 이야기이다. 18세기 영국 샌드위치 가문의 샌드위치 백작이 도박에 빠져 도박을 하면서 먹을 수 있는 식사대용의 음식을 생각해낸 것이 빵 속에 고기와 채소를 끼워서 먹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도박이 아니라 일하는 도중 먹을 음식을 개발한 것인데 해군 제독이었던 샌드위치 백작의 이미지를 정치적 이유로 깎아내리기 위해 이야기를 변형시킨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어 어느 것이 진실인지 확실치 않다.

일을 하다가 먹든, 도박을 하다가 먹든 샌드위치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요즘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너무 많은 내용물을 넣어 간단하게 먹기도 힘들뿐더러 커피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웬만한 백반보다 가격이 비싸 간편식이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다. 이름을 외우기도 어려운 재료들이 없어도 샌드위치는 공식이 없어서 빵만 있으면 냉장고 안 각종 재료들로 원조 간편식을 만들 수 있다.

클럽 샌드위치

클럽 샌드위치

주재료(1인분)

닭 가슴살 1장, 식빵 3장, 달걀 1개, 베이컨 2줄, 식용유 적당량, 마요네즈·머스터드소스 적당량씩, 양상추 2장, 피클 2개, 슬라이스 토마토 2쪽

닭 가슴살 밑간 재료

소금·호춧가루·올리브오일 적당량씩, 레몬즙·레몬 제스트 약간씩

만들기

1. 닭 가슴살은 밑간 재료로 10분쯤 재워 프라이팬에 구워 식혀 납작하게 썬다.

2. 달걀은 완숙으로 프라이하고 베이컨은 식용유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굽고 빵은 프라이팬이나 토스터에 굽는다.

3. 마요네즈와 머스터드 소스는 1:1로 잘 섞어 빵의 안쪽에 바른다.

4. 식빵 한쪽에 양상추, 토마토, 베이컨, 피클 순으로 올리고 식빵 한 장을 덮고 다시 양상추, 토마토, 달걀, 닭 가슴살 순으로 얹고 식빵을 덮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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