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선수.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박태환(27) 선수가 ‘도핑 파문’ 이후 1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박태환의 스승으로 알려진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 감독이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태환 선수와 관련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박태환은 이날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 200m 결승을 1분46초31로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25일 1000m에 출전해 15분10초9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겸해 진행되고 있다. 200m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달성한 개인 최고 기록에 1분44초80에는 못 미치지만, 올 시즌 세계랭킹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500m 경기도 자신의 최고 기록에 13초 가량 뒤졌지만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A기준 기록은 4초 차로 통과해 이번 대회를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박태환은 그러나 도핑파문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국제수영연맹(FINA) A기준 기록인 1분47초97을 통과했지만, 대한체육회는 약물 징계가 만료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선수는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의 약물 관련 자격 정지(18개월)는 지난달 만료됐다.이런 가운데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 감독이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박태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노 감독은 이날 치러질 400m 경기에서도 박태환의 1등을 예상하면서도 “아무리 3관왕 4관왕을 해도 현행 체육회 규정대로라면 리우올림픽은 못 나가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노 감독은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받아야 될 벌은 다 받았으니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용서를 구했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27일) 400m 경기에 출전하는데, 경기 후 도핑 파문 및 올림픽 출전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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