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커피전도사 구대회씨
'쌀장사를 하는 사람이 벼농사 지역에 한 번도 가보지 않고 쌀을 안다고 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콜롬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등 커피농장을 찾아서 전 세계를 헤맨다. 그 이후에도 커피에 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아 커피 추출도구가 담긴 가배함 하나를 들고서 일본의 커피 명인들을 찾아다니며 커피 추출을 선보이고 평가를 받는 가배무사수행을 떠난다. 그러나 정공법의 우직함으로 쌓은 맛있는 커피에 대한 자신감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당신의 경험과 실수로부터 배워라'는 월가의 명언처럼 그는 4년이라는 긴 시행착오를 거쳐 발상의 전환을 한다. '우리 엄마음식이 맛있는데 왜 사람이 안 올까' 고민하던 자기중심적인 오류에서 깨어나 '고객이 팔아준다고 여길 게 아니라 고객이 내 덕에 싸고 맛있는 커피를 즐기게 해주자'고 고객의 편에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 것. 최상의 원두로 정성껏 추출한 커피를 남들이 절대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1000원 아메리카노’를 내놓으면서 카페 매출은 4배 이상 치솟으며 동네의 대표 카페로 자리매김했다. '누구나 맛있으면서도 싼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 소위 보편적 커피복지가 가능해진 것은 의료보험의 원리에서 착안했다. 많은 수의 환자를 받아야 수익성 높은 환자가 있듯 '1000원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고객 중에는 비싼 더치커피나 원두를 구입하는 고객도 있다는 것. 신수동 커피전도사의 철학에서 장사꾼이 아닌 명인의 느낌이 묻어난다. 출판일 4월18일, 달 출판사, 228쪽, 1만3000원 문의 (031)955-2688책 표지
◆커피 전도사 구대회는?보편적 커피 복지를 위해 힘쓰는 커피테이너. 좋아하는 커피와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커피를 배웠다. 그럼에도 갈증은 더욱 심해져 두 눈으로 직접 세계의 커피를 만나기 위해 약 2년 동안 55개국을 여행하며 커피 농장과 카페를 찾아다녔다. EBS '세계테마기행' 모로코 편, MBC '불만제로' 커피 편, SBS 뉴스 '이색 커피' 편 등에 출연했다. 동아일보 시사저널 이코노미 조선 등에 커피 관련 화제의 인물로 소개됐다.또 한국커피자격검정평가원 바리스타 심사위원을 지냈다. 현재 서울 마포의 골목 귀퉁이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커피집을 운영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