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손바닥만한 통망고에 '깜놀'…과일케이크 안부럽네

GS25 '망고샌드위치'

GS25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기자는 과일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삼시세끼 과일만 먹고 살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 수박, 딸기, 바나나, 멜론 등 싫어하는 과일이 없지만 특히 망고를 좋아한다. 빙수도 망고빙수를 가장 선호하고 망고맛 신제품이 나오면 득달같이 사먹을 만큼 '얼리어맛터' 망고마니아다. '망고귀신'인 기자에게 최근 눈에 들어온 '신상(신제품)'이 있었다. 편의점 GS25가 내놓은 망고 샌드위치였다. 한달 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GS25의 딸기샌드위치 후속작이라고 하니 더 기대가 됐다. 혹시 몰라 인터넷을 뒤져보니 후기도 상당수 올라와 있었다. "망고 샌드위치 빵 완전 촉촉해요", "망고 좋아하신 분이면 좋하실만한 맛이에요"라며 칭찬글이 대부분이었다. 근처 GS25로 달려가 망고샌드위치를 찾았다. 인기가 많아 벌써 동이 난건지 매대에는 달랑 한개만 있었다. '득템'한 샌드위치를 꼼꼼히 살펴봤다. 샌드위치 빵을 열어보니 손바닥만 한 크기의 통망고와 애플망고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두께가 2cm 가까이 돼 보이는 게 전체 상품에 망고 1개는 충분히 담겼을 것으로 보였다. 이게 2000원이라니. 질소포장(과대포장) 시대에 살다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높은 제품을 만나니 감격스러움이 밀려들었다. 온라인상에서 '가성비 갑(甲)'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샌드위치는 총 3장의 빵으로 이뤄졌다. 한 면에는 망고와 망고크림이, 또 다른 면에는 블루베리 잼이 발렸다. 블루베리 잼이 발린 면도 빵을 들어보니 실제 블루베리 5~6개가 통째로 담겨 있었다. 집에서 만든 샌드위치의 비주얼이 아닐까 싶었다. 탐색전을 마치고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었다. 순간 과즙과 망고크림이 입안에서 한데 어우러지며 향긋한 망고향이 코끝에 전해졌다. 식감도 촉촉한 게 과일 케이크 부럽지 않은 맛이었다. 두툼한 망고는 속이 반쯤 얼어있었는데 이제 막 냉동실에서 꺼낸 듯 차가운 식감이 샤베트 같았다. 여름으로 넘어가는 4~5월께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계절제품이었다. 알알이 씹히는 블루베리잼도 감초 역할을 했다. 3겹이나 되는 빵 때문에 샌드위치가 자칫 팍팍할 수 있었는데 블루베리와 블루베리씨가 입 안에서 톡톡 터지며 새콤달콤한 맛을 냈기 때문이다. 겹겹이 발린 망고크림의 조금 느끼한 맛도 블루베리 잼이 잡아줬다. 부드러운 망고를 한입, 두입 홀린 듯 베어 무니 샌드위치는 금세 동났다. 딸기샌드위치 뒤를 이을 야심작이라더니, 빈소리는 아니었다. 다만, 많이 먹으면 느끼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 김치없으면 파스타도 못먹는 모친께서는 반 정도 먹고 느끼하다는 평을 내놨다. 호불호가 분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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