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골든타임' 놓치면 후유증 2배

자생한방병원, 859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교통사고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교통사고 치료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면 후유증이 2배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병원장 박병모)이 '교통사고 클리닉'을 찾은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통사고 후 통증을 묵히면 묵힐수록 치료효과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후 빠른 시일 안에 치료를 받을수록 치료 효과는 더 좋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자생한방병원은 환자 859명을 대상으로 48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은 교통사고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두고 치료 전과 후 통증 정도를 각각 나눠 설문조사했다. 먼저 교통사고 후 처음 병원을 찾은 시점에 대해 물었다. 전체 교통사고 환자의 595명(69%)은 사고 후 48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았다. 262명(31%)의 환자는 '시간 없음'이나 '견딜만한 통증' 등을 이유로 병원에 첫 내원까지 3일 이상을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 객관적 통증척도의 비교분석을 위해 '통증 없음'을 0으로 '극심한 통증'을 10으로 삼고 각각 치료 전과 치료 후로 나눠 그 통증 정도를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48시간 이내 병원을 찾은 환자의 경우 치료 전 통증 척도가 6.75에서 치료 후 3.05로 통증이 3.7 감소했다. 반면 통증을 묵히다 병원을 찾은 환자의 통증 척도는 치료 전 6.89에서 치료 후 4.98로 1.91 감소하는데 그쳤다. 두 비교 그룹 사이에 약 2배 차이를 보였다. 병원을 찾은 시간이 늦었던 환자 262명을 대상으로 한 '교통사고 치료를 미룬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환자들은 '시간이 없어서(106명)'를 꼽았다. 또 '외상 또는 통증이 없거나 참을만해서(49명)'라고 대답한 환자도 약 20%였다. 기타로는 '휴일이 낀 바람에', '진통제 복용' 등을 꼽았다.최우성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사고의 충격 때문에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는데 척추와 관절의 여러 곳이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과 같은 검진으로도 정확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간 만성 후유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25일에서 3월9일까지 약 2주 동안 강남, 해운대, 대구 등 전국 약 10개 자생한방병원을 찾은 교통사고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지 작성을 통해 실시됐다.

[자료제공=자생한방병원]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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