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없이 SW 기술로 고품질 음성통화 '보이스로코'

[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61. 서준혁 보이스로코 대표 무료통화 앱 '타이폰' 망 어디서나 고품질 서비스 제공기업용 서비스 준비…"바이버 뛰어넘는 서비스 만들 것"

서준혁 보이스로코 대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보이스로코는 통신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기술로 통화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Skype)나 바이버(Viber)를 대체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서준혁 대표는 공동창업자인 전승혁 최고기술책임자(CTO)와 2013년 5월 보이스로코를 설립했다. 두 사람은 대학에서 함께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선후배사이지만 직장생활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고 한다. 창업 전 서 대표는 HP와 오라클을 거쳤고, 전 CTO는 HP와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서 대표는 "통신 관련 비즈니스를 다루면서 전 CTO에게 이토록 비싸고 많은 통신 장비를 소프트웨어로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했다"며 "이제 더 이상 통신사업자만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보이스로코는 라인, 바이버, 스카이프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만든 통화 서비스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가졌다고 자부한다. 3G나 LTE, 와이파이 환경 어디서나 고품질 음성 통화가 가능하다. 이동통신사들이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통신 장비가 필수적이지만 보이스로코는 소프트웨어 기술로만 통화 서비스를 구현했다.서 대표는 "문자나 메신저 서비스는 꾸준히 진화해왔지만 아직 음성 통화 서비스는 수십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음성 통화 서비스는 절대 사라질 서비스가 아니며, 우리는 음성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넓히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로코는 지난해 하반기 고품질 무료통화 앱 '타이폰(Typhone)'을 출시했다. 타이폰은 망 대역과 상관 없이 해외에서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다. 통화를 걸 때 통화목적을 간단한 메시지로 보여주는 '메시지 콜'도 제공하고 있다. 통화 내용이 모두 암호화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주력은 기업용 서비스(B2B)다. PC로 웹에 접속하거나 태블릿ㆍ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 전화를 걸 수 있고, 상대방이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통화할 수 있다. 전화통화중 문서 등을 화면상에서 공유할 수 있는 '스크린 공유(Screen Sharing)' 기능을 비롯해 영상통화, 메시지콜, 메시지 보내기 기능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보이스로코는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기업용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협의중이며, 이르면 하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업용 서비스는 해외 지사가 많은 기업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 대표는 "일반 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 사용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바이버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며 "옛날에 전화를 어떻게 썼었는지 떠올려야 할만큼 전화라는 서비스를 바꿔보고 싶다"고 덧붙였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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