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작공간을 발굴, 인사동 아이디어 텃밭 전, 도시농업 교육, 도시양봉 등 다양한 사업으로 도시농업 활성화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가 버려진 땅을 하나 둘 찾아 우리가 살고 있는 삭막하고 답답한 회색도시를 텃밭으로 개간해 도시를 조금씩 푸르게 변신시키고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주민 화합과 나눔의 장이 될 친환경 도시텃밭 개장식을 19· 22일 오후 2시 무악동과(무악동 46-1894번 일대, 547㎡) 창신동(창신동 23-313번 일대 555㎡)서 각각 갖고 본격적인 2016년 도시농업을 시작한다. 지난 2011년 ‘도시농업 원년의 해’로 삼은 이후 도심 내 버려진 땅이나 쓰레기를 버렸던 공간에 지속적으로 텃밭을 조성해 현재 105개소 9600㎡ 도시텃밭을 조성했다.개장식이 열리는 무악동과 창신동 도시텃밭은 잡풀과 무단투기 쓰레기로 인근 주민과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곳으로 주민과 함께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고 텃밭을 조성, 지역주민이 쉴 수 있는 푸른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무악동 도시텃밭
개장식 당일에는 모종을 보급하고 모종·씨앗 심는 방법 등 영농교육과 유기질비료 배부, 도시농업 교재 배부, 풍물공연 등을 진행한다.특히 영농교육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소속 강사가 파종 및 모종 심는 방법, 향토작물 생육관리, 친환경 병충해 제거, 상자텃밭 가꾸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곧 이어 설명에 따라 마을공동체 회원들의 파종과 모종 심기가 이어져 일 년 동안 가꿀 모종을 심고 씨앗을 뿌릴 계획이다무악동과 창신동 도시텃밭은 각 동 마을공동체 회원 150~160여 명이 가꾸어 갈 예정이다. 종로구 도시텃밭은 주민들이 마을공동체를 구성한 다음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이웃 주민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 제공으로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 텃밭에서 수확한 농작물의 일부분은 독거노인, 홀몸어르신 등에 기부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도 텃밭에서 재배된 농작물을 453kg 기증, 도시텃밭이 주는 의미를 더했다.종로구는 올해도 도시농업을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주택가, 도로변 등 틈새텃밭을 조성하기 위해 미활용 국·공유지 등 지속가능한 경작공간을 발굴하고 있다. 현재 창신동 23-339번 지 등 3개소를 발굴하고 텃밭을 조성 중이다. 더불어 도시농업의 확산을 위해 도시농업을 주제로 한 아이디어 작품 전시회인 ▲인사동 아이디어 텃밭 전 ▲농부 시장(직거래장터) 개설 ▲어린이 도시텃밭 체험프로그램 ▲도시농업 교육 ▲도시양봉 ▲도시텃밭 음악회 등 도시농업 소재를 다양화 하여 추진하고 있다.
창신동 도시텃밭
또 텃밭을 조성할 공간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는 옥상, 베란다 등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상자텃밭 총 1000세트를 분양하고 있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의 도시농업 사업 추진을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녹색도시’를 실현, 농업이 가지는 정서적 안정을 주민들에게 제공, 종로구를 자연 친화적인 중심도시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