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 손학규, 선거 지원 않겠다더니 측근 통해 ‘지지 호소’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정계 은퇴’ 입장을 강조하며 특정 정당의 선거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측근들의 선거전 측면 지원활동을 벌였다.손 전 고문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선거 지원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더민주 지원설’ 등이 나돌자 지난 8일 “정계은퇴의 원칙을 지키겠다”며 선거전 지원 요청을 고사했다. 하지만 최측근인 송태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이 측근 인사들의 유세 지원에 나서는 형태로 측근들의 선거전을 챙기고 있어, 사실상 지원활동을 돕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송 이사장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가리지 않고 손학규계 후보들이 출마한 선거구의 유세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더민주의 경우 서울 노원갑 고용진, 노원을 우원식, 강남을 전현희, 광진갑 전혜숙, 경기 성남시 분당을 김병욱, 경기 광명을 이언주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강훈식 후보 지원을 위해 충남 아산을 선거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후보 중에서는 서울 관악갑 김성식, 인천 계양을 최원식 후보 등의 유세차에 올랐다. 송 이사장은 유세 때마다 “손 전 고문이 저를 통해 간곡한 지지를 호소했다”, “손 전 고문과 꿈과 이상을 같이 한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지원이 손 전 고문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손 전 고문은 지난달 30일에는 경기 수원갑 이찬열, 분당을 김병욱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데 이어 경기 광주을 임종성 후보 부친상 상가에 들리는 등 측근 3명을 잇따라 만나기도 했다.손 전 고문 측은 순수하게 인간적 관계에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향후 정계복귀 포석을 깔아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손 전 고문 측은 12일 “손 전 고문이 직접 나설 처지가 못 되지 않느냐”며 “오랫 동안 관계를 맺었고 정치적 뜻도 같이 해왔기 때문에 그러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정계은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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