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갑 허종식 후보, 홍일표 후보에 긴급토론 제안 왜?

정치자금법 위반·상가 22개 보유 등 해명 요구…'유권자 알 권리 위해 토론회 열자'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4·13 총선에서 인천 남구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가 경쟁 상대인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에게 긴급토론를 제안해 눈길을 끈다.더민주 허종식 후보는 1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선관위의 수사의뢰 조치와 국회 재산변동 등록사항 등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홍일표 후보는 오히려 비방과 흑색선전이라며 나를 검찰에 고발하고 SNS를 통해 무차별 유포하는 등 선거운동에 악용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현명한 선택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기자들이 참관하는 긴급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허 후보가 홍 후보를 상대로 해명을 요구한 대표적 사안은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 ▲상가 22개 보유 여부 ▲배우자의 맥쿼리인프라 주식 1만300주 보유 경위 ▲19대 국회 의정활동 부진 ▲공약 실천 여부다.이에 대해 홍일표 후보는 블로그와 이메일 등 SNS를 통해 차명계좌 사용 사실을 몰랐다며 관련 직원은 해고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주장했다.또 쌍문동 상가는 서류상으로 구분등기지만 롯데슈퍼 임대를 통해 1개의 상가로 이용되고 있고, 맥쿼리인프라 주식은 증권회사를 통해 간접투자인 '랩상품'을 구입한 것으로 현재 매각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메스페스토 보고에 따르면 공약이행률 60%이고 다른 공약도 이번 회기내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허 후보는 "6년간 차명계좌를 사용하면서 급여와 식대 등의 명목으로 2억1000만원을 불법 지출하고 일부를 다시 돌려받아 정치자금을 불법수수했으며 선관위에 허위 회계보고한 가운데 일부는 홍 의원의 의정활동과 개인용도로 사용됐다는 것이 인천시선관위의 보도자료 내용"이라며 "서울 쌍문동 상가가 점포 수 21개로 구분등기됐는데 SSM(기업형 슈퍼마켓)에 임대했기 때문에 사실상 1개의 점포라고 주장하는 홍 후보가 골목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허 후보는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회를 열어 무엇이 진실인지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진실을 알릴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긴급토론회 제안을 거부하고 허위사실공표를 계속한다면 불가피하게 선거법 위반으로 홍 후보를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홍일표 후보 선거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허 후보가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토론을 제안한다는 명분 아래 홍 후보에 대해 흑색선전을 유포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깨끗한 선거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반박했다.인천 남구갑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홍일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민의당 김충래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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