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랑거가 마스터스 셋째날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장돌풍?"환갑을 바라보는 58세의 백전노장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주인공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총상금 1000만 달러) 셋째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를 작성해 당당하게 공동 3위(1언더파 215타)에 포진했다. 랑거의 2언더파는 이날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의 3언더파에 이어 두번째로 좋은 스코어다.랑거가 바로 1985년과 1993년 마스터스를 제패하면서 전성기를 누린 '왕년의 세계랭킹 1위'다. 2007년부터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면서 171경기에서 무려 26승을 쓸어 담아 시니어투어 '골프황제'로 군림하고 있다. 여전히 샤프트가 긴 롱퍼터를 애용한다는 점이 재미있다. 물론 골프규칙에서 금지한 퍼터 그립 끝을 배나 가슴에 고정시키는 '앵커링(Anchoring)'은 하지 않는다. 선두 조던 스피스(미국)와는 불과 2타 차, 역전우승까지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1986년ㆍ46세)과 줄리어스 보로스의 메이저 최고령 우승(1968년ㆍ48세)을 모조리 경신할 수 있는 호기다. 랑거는 "오늘밤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를 비축하겠다"며 "내일 티타임이 이르지 않아 다행"이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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