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데이 '우승 스코어는 13언더파?'

'유리판 그린' 더 빨리지고, 비와 강풍 등 날씨 변수 예상

제이슨 데이가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거스타(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 스코어는 13언더파."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예상이다.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코스 세팅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며 "13언더파 안팎에서 우승이 갈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지난해 조던 스피스(미국)는 첫날부터 8언더파를 몰아치며 초반 스퍼트에 성공한 뒤 36홀 최저타(14언더파 130타)와 54홀 최저타(16언더파 200타)를 작성하는 등 우승과정에서 연일 신기록을 곁들여 뉴스를 만들었다. 최종일 2언더파에 그쳐 타이거 우즈(미국)가 1997년 우승 당시 수립한 72홀 최저타(18언더파 270타)와 동타에 그친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다. 오거스타내셔널 측이 이를 감안해 핀 위치 등 난코스를 조성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실제 우즈의 1997년 우승 이후 대대적인 코스 리뉴얼에 나섰고, 2001년과 2002년, 2005년 등 우즈가 우승할 때 마다 '더욱 어렵게' 변신을 거듭했다. 2006년 필 미켈슨(미국)의 우승 스코어가 7언더파로 떨어지자 더 이상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올해는 트레이드마크인 '유리판 그린'의 속도를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스피스 역시 "그린이 아주 빠르다"고 경계했다.여기에 날씨라는 변수가 가세할 전망이다. 기상대가 1라운드가 열리는 7일 오전 강수 확률을 60%로 예보했고, 2라운드부터는 시속 24㎞에서 최대 40㎞까지의 강풍이 우려되는 분위기다. 특히 북서풍은 4개의 파5홀 가운데 세 곳에서 맞바람으로 작용해 스코어를 대폭 떨어뜨릴 수 있다. 잭 존슨(미국)은 2007년 섭씨 5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와 시속 50㎞에 이르는 강풍 속에 1오버파 289타로 우승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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