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뚝심 '2전3기'

2주 연속 역전패 뒤 악사레이디스서 '5타 차 대승'

김하늘이 악사레이디스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미야자키(일본)=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전3기."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이 드디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UMK골프장(파72ㆍ6482야드)에서 끝난 악사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2위와 무려 5타 차 대승(9언더파 207타)을 완성했다. 지난해 9월 먼싱웨어레이디스에 이어 6개월 만에 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 1440만엔(1억5000만원)과 벤츠 CLA180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다.무엇보다 최종일 선두로 출발한 지난 2개 대회에서 연거푸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씻었다는 의미가 컸다. 2주 전 요코하마레이디스에서는 2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위, 지난주 T포인트 역시 2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5위에서 눈물을 삼켰다. JLPGA투어가 "3개 대회 연속 최종 라운드 단독 선두는 1988년 투어 발족 이래 처음"이라고 소개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그러나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작성해 기어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어냈다. 2, 3번홀의 연속버디로 초반 스퍼트에 성공한 뒤 9번홀(파4) 보기를 10번홀(파5) 버디로, 12번홀(파4) 보기를 16번홀(파3) 버디로 각각 만회하는 등 남다른 집중력을 과시했고, 18번홀(파5) 버디로 팬 서비스까지 곁들였다. 신지애(28)가 2위(4언더파 212타)다. 김하늘이 바로 2011년과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퀸에 등극하는 등 통산 8승을 수확한 한국의 대표적인 간판스타다. 2014년 퀄리파잉(Q)스쿨을 공동 13위로 통과해 지난해부터 일본 정벌에 나선 시점이다. "이러다가 정말 우승을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컸다"는 김하늘은 "미야자키 숙소 근처에서 단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며 "이번 우승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환호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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