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가입금액 49만원…금융위 '재형저축 초기 판매상황보다 긍정적' 평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일주일만에 65만계좌를 넘어섰다. 전체 가입금액은 3204억원을 기록했다. 22일 금융위원회는 ISA 테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사무처장을 비롯해 자본시장국장,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국장,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실장 등이 참석했다. 업권별 계좌수는 은행이 증권사를 압도했다. 은행의 ISA 계좌수는 61만7000계좌로 전체 계좌의 93.8%를 차지했다. 증권은 4만1000계좌로 전체 계좌의 6.2%에 불과했다. 다만 가입금액은 은행이 1984억원으로 61.9%, 증권사는 1219억원으로 38.0%를 차지했다.금융위 관계자는 "소액 적립식 투자를 원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고 안정적 이미지가 강한 은행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소액계좌 개설이 용이한 신탁형이 65만4000계좌에 달해 전체 계좌의 99.4%에 달했다. 일임형은 전체 계좌수는 적지만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분산투자 규제가 없어 예금, 특판, RP 편입이 용이하고 수수료가 저렴한 신탁형을 중심으로 초기 가입자가 몰렸다"며 "일임형은 최근 주가 동향이나 금리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운용성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상대적으로 가입실적이 저조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개설 계좌수와 달리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은행보다 증권사가 약 10배 많았고, 일임형 역시 신탁형 평균 가입금액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업권별 1인 평균 가입금액은 은행이 32만원, 증권사는 300만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신탁형이 48만원, 일임형이 139만원이었다. 평균 가입금액은 출시 첫날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4일 34만원이었던 평균 가입금액은 18일 49만원까지 높아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평균 가입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ISA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입하고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은행과 증권사간 계좌수와 가입금액 격차도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금융위는 ISA의 초기 판매상황을 과거 재형저축에 비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재형저축의 경우 출시 후 10일간 평균 가입금액이 11만원에 불과했고, 은행의 비중이 94%에 달했다. 평균 가입금액은 낮고 특업업권의 집중도가 높았던 셈이다. 금융위는 앞으로 ISA 시장이 계좌수보다 자금유입규모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일임형 ISA 온라인 가입(4월), 은행의 일임형 ISA 판매(4월), 상품 수익률 비교공시(5월), 계좌이동제 시행(6월) 등을 거치면서 경쟁적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쟁적인 시장환경 조성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보다 높아지고 초기 영업망 경쟁에서 상품과 수익률 경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임형 ISA를 은행이 판매하게 되고 온라인 가입을 허용하면 일임형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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