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쿠바의 야구 선수들이 앞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자유롭게 뛸 수 있게 된다.미국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對) 쿠바 제재 추가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일단 미국 회사들이 본토 내에서 쿠바인들을 자유롭게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쿠바 야구 선수들과 제약 없이 직접 계약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쿠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쿠바를 탈출해야만 했다. 이 조치는 야구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예술가 등에도 적용된다. 교육 목적의 개별적인 쿠바 방문을 허용하는 등 여행 자유화 범위도 크게 확대했다. 미국인이 쿠바 방문시 여행 목적을 '관광'이 아닌 '교육'이라고 밝히면 사실상 누구든 쿠바를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미국 은행들이 쿠바와의 사업과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금융규정을 완화하고, 미국 기업들이 쿠바 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손질했다. 이번 제재 완화는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을 앞두고 진행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28년 캘빈 쿨리지 이후 88년만에 처음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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