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우리나라 예술인의 절반이 다른 직업을 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예술인 5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예술인의 50%는 다른 직업을 겸하고 있다. 순수 예술 활동만으로 벌어들인 연 수입은 평균 1255만원이다. 장르별로는 건축이 483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방송(3957만원), 만화(2002만원), 영화(1876만원), 음악(1337만원), 연극(1285만원)은 차례로 뒤를 이었다. 무용(861만원), 사진(817만원), 미술(614만원), 문학(214만원) 등은 연 수입이 1000만원을 밑돌았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1196만원이었다. 40대에 1380만원, 50대에 1595만원으로 수입이 조금씩 늘다가 60세 이상이 되면 790만원으로 떨어졌다. 대체로 경력이 쌓일수록 수입이 늘었지만 만화에서는 10년 미만의 수입(2445만원)이 가장 많았다.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금을 받은 예술인은 19%였다. 수혜 비율에서는 음악(28.6%)과 사진(25.9%)이 높았다.조사 대상자의 25.5%는 서면계약의 경험이 있었다. 특히 만화(54%), 영화(51.5%), 연극(38.4%)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당계약을 경험한 예술인은 12.2%였다. 특히 만화에서 32.2%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4대 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95.2%), 국민연금(56.8%), 산재보험(26%), 고용보험(25.1%) 순이었다.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예술 정책 입안과 후속 연구의 기초 통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열네 분야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기준 시점은 2014년이며 신뢰수준은 95%, 표준오차는 ±3.1%포인트이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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