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인턴기자
익명 20대 기부. 사진 =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태림 인턴기자]익명의 20대 청년이 첫 직장생활에서 모은 현금 100만원과 라면 한 상자를 경북 구미시에 기부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쯤 25살이라고만 밝힌 이 청년은 구미시청 주민복지과를 찾아와 "개인 신상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말과 함께 기부를 했다.그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모은 작은 금액을 좋은 곳에 써 달라"며 "제가 미처 돌보지 못한 우리 할머니에게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손 편지와 함께 성금을 전했다.주민복지과의 한 관계자는 "청년이 사회 첫발을 내딛어 생활을 시작하고 받은 월급을 모아 기부한 것 같다"며 "수억 원의 재산가가 기부하는 것보다 훨씬 값지고 훈훈한 기부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구미시는 이 청년에게 받은 돈을 간질환을 앓고 있는 관내 주민에게 전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김태림 인턴기자 taelim12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