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산유국 오만과 아제르바이잔의 신용등급이 26일(현지시간) 강등됐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오만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3' 등급으로 두 등급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A3 등급은 무디스의 10개 투자적격 등급 중 7번째로 높다. 무디스는 1999년 오만의 신용등급을 평가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오만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오만의 신용등급은 멕시코, 말레이시아와 동등했졌다. 무디스는 오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겨 추가 강등 여지를 남겼다. 무디스는 유가 하락이 오만 정부의 재정과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오만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18%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중동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무디스는 오만의 경제성장률이 2018년까지 연 평균 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10~2014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4.5%였다. 같은날 피치는 중앙 아시아의 산유국 아제르바이잔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등급 낮췄다. 아제르바이잔의 신용등급이 투자 적격 등급에서 투자 부적격(정크) 등급으로 떨어진 것이다.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는 피치보다 앞서 지난달 아제르바이잔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낮췄다. 피치는 아제르바이잔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3% 감소를 기록해 7년만에 처음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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