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 논란’에 몸살을 앓은 배우 류준열이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착한 신상’이 털리며 우호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온라인상에는 전날 불거진 류준열의 ‘일베 논란’에 대해 반박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이 올린 글에는 류준열이 앞서 SNS 등에서 사용 중인 아이디를 근거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들을 추적한 결과가 담겨있다.이 글에 따르면 류준열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가 주로 활동한 분야는 축구, 학술, 패션, 방송, 라식 등으로 2012년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에서의 박지성 선수의 위상”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해당 아이디는 상세한 내용을 담아 여러 차례 장문의 답변을 달았다. 이 커뮤니티에서 일반적으로 욕설을 섞어 대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댓글은 친구와 대화하듯 친절한 어투로 달려있어 눈길을 끈다.또한 류준열과 20년 지기 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24일 밤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인증 사진과 함께 “20년간 거의 매일같이 봐온 형제나 다름없는 류준열이라는 친구는 절대로 고인을 비하하거나 희롱하는 그런 친구가 아닐뿐더러 그랬다면 저와도 이렇게 깊은 관계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이 누리꾼은 “제가 故 노무현 대통령 좋아하는 거 알고 저한테 故 노무현 대통령 엽서도 선물해줬다”며 “사랑과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을 배우라는 것을 제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류준열에게 힘을 보탰다. 류준열이 ‘일베’ 유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본인의 부인에도 논란이 오히려 커지자 류준열이 세월호 사고에 대해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힌 인터뷰, 노 전 대통령을 그린 영화 ‘변호인’에 네이버 평점에 만점을 주고 “최고입니다”라고 쓴 적이 있다는 등 증거를 찾아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이같이 역전되는 형세에 누리꾼들은 “류준열 힘내라”, “류준열 응원한다”, “악의적으로 허위사실 유포한 사람들에 선처 말라”, “확인되지 않은 글에 류준열 몰던 사람들 다 어디갔냐”, “일베 프레임 씌워 마녀사냥하던 사람들 반성해라”, “악플 단 사람들 반드시 죗값 치루길 바란다”, “류준열 인기를 시샘하는 사람들이 있었나 보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류준열이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절벽을 맨손으로 타는 듯한 사진을 올리며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설명을 달은 점을 문제 삼아 극우성향 커뮤니티인 ‘일베 유저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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