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해남 오시아노관광단지 활성화 대책 주문

이낙연 전남지사가 20일 오전 해남군 화원면 목포구등대를 방문, 목포구항로표지관리소 박만근 소장(왼쪽 두 번째)으로부터 목포구등대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등대는 목포항 관문인 목포시 달리도와 화원반도 사이의 협수로를 통항하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20일 호텔 등 민간투자 유치 기반시설·화원 해안도로 둘러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와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은 20일 해남 화원의 오시아노관광단지와 화원 해안도로, 일제 강점기 시대 축조돼 등록문화재 제379호로 지정된 목포구등대 등을 둘러보고 관광단지 활성화 방안을 구상했다.오시아노관광단지는 1992년 해남 화원반도를 서남해안지역 관광 거점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주광리·화봉리 일원 507만 3천㎡에 관광호텔, 펜션, 콘도, 마리나, 해수욕장, 골프장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정됐다.24년이 지난 현재 진입도로, 급수시설, 부지 조성 등 기반시설을 완료하고 해수욕장, 오토캠핑장, 골프장(27홀)을 운영하고 있을 뿐 활성화 대책을 찾지 못해 지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전라남도는 그동안 오시아노관광단지 조기 활성화 차원에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투자 유치 마케팅을 실시하고, 분양가 인하를 위한 법령 개정 사항 등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관광단지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정부 공기업 선진화 정책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했다.오시아노관광단지는 국내 최고의 해양 경관을 보유하고 환황해권 경제발전 축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과의 가까운 입지 여건과 KTX 호남선 개통, 무안국제공항 운항 노선 확대 추진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민간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 전남지사에서는 오시아노관광단지 조기 활성화 관건인 호텔, 연수원, 마리나 등 선도사업 투자유치 활동을 비롯해 수려한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둘레길 조성, 화원면 일원 지방도 미개설 구간의 사업 시행 등을 건의했다.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도지사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사후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오시아노관광단지 신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부로서 할 일이 아니다”며 관계자들에게 “지역 정치권과 한국관광공사, 전남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관광단지 활성화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20일 오전 해남군 화원면 해안 일주도로 방문, 남창규 도 도로교통과장으로부터 목포 구등대에서 양화마을까지 이어지는 지방도 803호선 확포장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전남도

이 지사 일행은 이어 해남 화원반도의 해안 일주도로인 지방도 803호선을 점검하고, 현재 미개설 구간인 목포구등대~양화 간 지방도 확포장사업 실시설계용역을 하고 있는 목포구등대 현장을 방문했다.목포구등대~양화 간 지방도 확포장사업은 해남 화원면 매월리 일원 목포구등대에서 양화마을까지 연장 2.72km, 폭 8m(왕복 2차로) 도로로 16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해남 화원반도의 해안 일주도로 33km 가운데 2.6km만 미개설로 남고, 모든 구간이 개통되는 셈이다.이 도로는 오시아노 관광단지, 월래낙조, 목포구등대 등을 연결하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 및 관광자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명현관 의장을 비롯한 해남군 주민들이 도로 개통의 필요성을 이 지사에게 건의했었다.이 지사는 “아름다운 자연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산”이라며 “해안 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보존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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