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반도체·SW·플랫폼·제조사 모두 포함서로 다른 기기서 IoT 호환성 확보…단일 표준 제정 목표기존 OIC·올신얼라이언스 대체할 듯…구글·애플은 불참
OCF 주요 참여기업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퀄컴 등 정보기술(IT) 업계의 쟁쟁한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동맹을 맺었다. 스마트홈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에 대항하기 위한 진정한 연합군이 탄생한 것이다.오픈 커넥티비티 재단(The Open Connectivity Foundation ,OCF)는 19일(현지시시간) 서로 다른 산업계간 협력을 통해 IoT 표준을 통합하고 개발자들과 기업들이 끊김없는 IoT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OCF는 향후 세계 시장에서 IoT의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계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한편, 개발자들과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오픈 IoT 표준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OCF는 서로 다른 제조사에서 만드는 수십억개의 가전기기나 휴대폰, 컴퓨터, 산업 장비 등이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제공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밝혔다.OCF를 구성하기는 기업들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제조사 등에서 쟁쟁한 기업들을 모두 호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MS, 시스코, 일렉트로룩스, GE, 인텔, 퀄컴, 삼성전자, 아리스, 케이블랩스 등 9개 기업 및 기관이 창립멤버다.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 PC 운영체제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기업이며 시스코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다. 일렉트로룩스와 GE는 각각 유럽과 미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가전회사다. GE는 항공기 엔진 등 산업 장비도 생산하고 있다.인텔과 퀄컴은 각각 PC와 모바일 분야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이다. 삼성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이며 아리스는 유료방송 셋톱박스 분야 선두 기업이다. 케이블랩스는 미국 케이블방송사의 기술 기준을 제정하는 기관이다.각 산업 분야에서 1~2위 기업들이 IoT 기기간 호환성을 위해 뭉쳤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물인터넷이 향후 IT 시장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나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기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가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에도 IoT 호환성 확보를 위한 동맹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오픈인터커넥트컨소시엄(Open Interconnect Consortium, OIC)와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가 있으나 OCF가 기존 두 연합군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IT전문매체인 벤처빗은 OCF가 2014년에 출범한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를 승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OIC를 주도한 기업은 삼성과 인텔로 OCF와 중복된다.OIC와 경쟁했던 올신얼라이언스는 퀄컴과 LG전자, 파나소닉, 샤프, 마이크로소프트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OCF가 OIC와 올신얼라인스를 합병한 것은 아니라고 벤처빗은 설명했다. 올신얼라이언스는 최근 활동이 저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퀄컴과 MS는 OCF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OCF의 결성은 오는 22일 스페인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 개막 직전에 발표됐다. MWC2016에서는 IoT가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OCF에는 구글과 애플은 참여하지 않았다. 구글과 애플은 각각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브릴로(Brillo)'와 '홈킷(Homekit)을 밀고 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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