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GBC에 30개 계열사 1만3000명 집결한다

신속한 의사결정·업종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돼 있는 계열사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2021년 GBC가 준공되면 서울에 본사를 뒀거나 서울사무소를 운영 중인 계열사 중 건설과 금융 부문을 제외한 30여개사가 입주하게 된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으로 전체 근무 인력은 1만3000여명에 달한다.서울에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30여개 중 양재동 본사 사옥 입주사는 5개, 근무 인원은 5000명이다. 나머지 계열사는 분산돼 있다. 그 때문에 본사에서 회의 등을 할 때 이동 시간이 적지 않게 허비된다.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비용도 만만찮다. 계열사들이 부담하는 임대료는 연간 2400억원을 웃돈다. GBC가 준공되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임대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GBC 착공에 들어가면 당장 옛 한국전력 건물에 입주해있는 계열사들의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착공에 앞서 건물 철거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에 따라 한전 건물에 입주한 계열사들이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 건물에 입주해 있는 계열사는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서울사무소, 현대종합특수강, 현대파워텍 서울사무소,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제철 서울사무소 등 6개다. 이중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5월 강남구 역삼동 삼정개발빌딩으로 이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GBC에 입주하기 전까지 삼정개발빌딩을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관리실은 4월 서울 종로구 율곡로 트윈트리타워로 옮긴다. 다른 계열사들도 현재 입주 건물을 물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서울인터내셔널타워에 본사 인원 1500여명이 입주해 있으며 GBC 입주 전까지는 계속 이곳에 머물 예정이다. GBC 이전에 따라 양재동 사옥은 첨단 미래차연구센터로 탈바꿈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도 화성 소재 남양연구소에는 주행시험장 등의 시설과 대형 설비, 연구기능만 남겨두고 미래를 위한 첨단연구는 양재동 본사에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동 사옥을 연구소로 활용하면 연구인력을 최대 5000명까지 추가 채용할 수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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