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국맥도날드가 햄버거뿐만 아니라 생맥주도 파는 매장을 낸다. 국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주류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4일 맥도날드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이번 달 안에 판교테크노밸리에 문을 여는 100석 규모의 '시그니처 버거' 직영점에서 햄버거와 함께 생맥주를 판매할 예정이다. 시그니처 버거는 고객이 패티·빵·야채·치즈 등 재료를 직접 골라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직원이 즉석에서 직접 조리해 테이블로 제공해주는 맥도날드의 수제버거다. 맥도날드는 미국과 유럽의 일부 매장에서 맥주나 와인 등 주류를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기존 국내 맥도날드 매장들은 모두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돼있다. 현행법상 휴게음식점에서는 주류를 판매할 수 없어 타매장에서는 주류 판매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문을 여는 시그니처 버거 판교테크노밸리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주류 판매가 가능하다.판교테크노밸리는 다음카카오 등 여러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는 곳으로, 맥도날드는 가족단위 고객보다는 인근 벤처기업 직장인을 겨냥해 이번 매장을 연 것으로 파악된다.맥도날드 관계자는 "시그니처 버거 판교테크노밸리점은 시범 매장으로, 향후 주류 판매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등의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