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셋째날 이븐파로 공동선두 지켜 '통산 9승 GO'
최경주가 파머스 셋째날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샌디에이고(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6ㆍSK텔레콤)가 모처럼 탄력을 받았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9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 셋째날 이븐파를 작성해 공동선두(9언더파 207타)를 지켰다. 스콧 브라운(미국)이 이 그룹에 합류했고, 지미 워커(미국)와 개리 우들랜드(미국)가 공동 3위(8언더파 208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남코스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대회는 초반 2라운드는 남코스와 북코스를 순회하고, 3라운드부터 다시 남코스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독특한 방식이다. 최종 4라운드 역시 스코어를 지키는 게 관건이라는 이야기다. 지난해 제이슨 데이(호주)의 우승 스코어가 바로 9언더파였다.최경주는 일단 첫날 4언더파, 둘째날 북코스에서 5언더파를 보태 동력을 마련했다. 이날은 더욱이 12번홀(파4)까지 3타를 까먹다가 막판 13, 14, 18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뒷심이 돋보였다. 그린적중률 75.9%의 정교한 아이언 샷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1년 더플레이어스 이후 무려 4년8개월 만에 통산 9승을 꿈꾸는 시점이다. 2014년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친 짜릿한 기억도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세계랭킹 2위 데이와 4위 리키 파울러(미국)가 예상 밖의 '컷 오프'를 당해 무주공산이라는 점이 반갑다. 김시우(21ㆍCJ오쇼핑)는 반면 3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27위(3오버파 213타)로 밀려났다. 버디 1개와 보기 2개, 특히 3번홀(파3)에서 러프를 전전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게 아쉬웠다. 공동 10위권과는 3타 차, '3주 연속 톱 10'은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