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의 무산은 여당의 '끼워팔기' 전략 때문이라며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렸다.강희용 더민주 부대변인은 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 본회의에서 원샷법이 미뤄진 것은 전적으로 새누리당의 오만한 본회의 통과 전략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을 볼모로 자신들의 쟁점 법안을 끼워팔기 식으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원샷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에 합의했지만, 더민주 의총에서 선거법과 원샷법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회 본회의는 무산됐다.강 부대변인은 "쟁점법안 통과에 앞서 선거구 획정 등을 먼저 처리하자는 것은 국정운영에 책임있는 여당이라면 당연히 찬성했어야 한다"며 "도대체 누가 여당이고 야당인지 모를 정도로 새누리당은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강 부대변인은 "원샷법은 의원입법 법안이지만 오히려 청와대와 정부가 나서 국회와 야당에 압력을 행사해왔다"며 "사실상 이 법안이 청와대발 하청입법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강부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오는 2월1일 국회의장에게 원샷법 등의 직권상정을 요구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경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내대표간 합의를 빌미로 직권상정을 추진하려는 태도는 국회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대단히 경솔한 태도"라며 "이제라도 새누리당은 선거구획정을 볼모로 쟁점법안을 연계하려는 입장부터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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