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을 결정했다. BOJ는 연간 본원통화 확대 목표를 연간 80조엔으로 동결했지만 기준금리를 -0.1%로 낮췄다. BOJ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한 것이다. 양적완화 규모 연 80조엔 목표 동결에 대해서는 찬성 8, 반대 1의 표결이 나와 쉬운 결정이 이뤄졌다. 반면 마이너스 기준금리 도입 결정에 대한 표결은 찬성 5, 반대 4의 근소한 차였다. 적지 않은 진통 끝에 마이너스 기준금리가 채택된 셈이다. 그동안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물가가 오르지 않자 BOJ가 결국 과감한 부양책을 택한 것이다. 금일 오전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0.1%에 그쳐 BOJ의 통화정책 목표인 2%에 크게 미달했다. BOJ는 2% 근원 소비자물가 달성 예상 시기를 2017회계연도 상반기로 더욱 늦췄다. BOJ는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더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0.1%의 기준금리는 내달 16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BOJ는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외부 경제의 둔화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BOJ의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도입 결정 직후 엔화는 2% 이상 급락해 한때 달러당 120엔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오후 1시14분 달러당 119.88엔으로 엔화가 낙폭을 조금 줄인 상태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후 2% 이상 폭등했으나 현재 보합권으로 되돌림한 상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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