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통한 신한銀, 외국계 1위 넘본다

지난해 지점 14개 확대로 매출 1억달러 돌파…HSBC 바짝추격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신한은행의 베트남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전체 매출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지점을 14개까지 늘리면서 리테일(소매) 매출 확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올해 신한베트남은행이 지점을 확대 중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베트남 내 외국계은행 1위인 HSBC(15개)를 곧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매출은 1억1000만달러(한화 약 1318억원)로 가집계됐다. 순이익도 2014년 3700만달러(한화 약 443억원)에서 2015년 4100만달러(약 503억원)로 늘어나면서 올해 5000만달러를 돌파 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말에는 모바일 전문은행 서비스인 써니뱅크를 론칭했다. 한류 바람의 주인공인 소녀시대의 써니를 내세워 리테일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같은 해 베트남 현지인을 상대로 출시한 SGI서울보증보험 담보부 개인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이를 위해 신한베트남은행은 2017년까지 리테일 대출 3억 달러, 대출 비중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신상품은 선생님대출, 의사대출, 아파트중도금·잔금 대출, 공장근로자 대출 등으로 세부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뱅킹 업그레이드, 모바일뱅킹 도입, 기업자금관리시스템(CMS) 사업 확대 등 비대면 채널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신한은행이 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 나선 것은 생존을 위해서다. 국내 은행권 전체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3분기 말 1.56%로 1년 전(1.81%) 대비 0.25%포인트 떨어졌다. 저금리에 과당 경쟁까지 더해져 국내 시장에서 수익성이 급락했다. 반면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의 NIM은 3~5%가량으로 국내의 2~3배에 이른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의 전체 순이익 중 해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6.47%, 2014년 8.74%, 2015년 상반기 9.2%에 이어 2015년 전체 10%를 돌파했다. 올해 11%가 목표로 2020년에는 1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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