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선방' 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영업익 하락세 (상보)

자동차 부품 담당 VC사업본부, 실적 집계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증권가 예상실적을 소폭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2441억원까지 하락했지만 하반기 들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 3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던 TV 사업이 하반기 들어 프리미엄급 제품인 올레드(OLED) TV와 울트라HD TV의 판매가 확대 되며 전분기 대비 11% 성장했고 스마트폰 사업에선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지만 에어컨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으며 전분기 대비해 실적이 감소했다. LG전자는 26일 2015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601억원, 영업이익은 34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3418억원을 소폭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TV와 생활가전 분야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약 27% 증가했다. 2015년 연간으로는 매출 56조5090억원, 영업이익 1조19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4.8% 줄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7397억원, 영업이익 10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3% 하락했다. TV 시장의 수요 정체,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의 영향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1억원, 전 분기 37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OLED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급 TV 판매가 늘어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3조7773억원, 영업적자 43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적자 776억원 대비 적자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MC사업본부는 4분기 15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중 LTE 스마트폰 판매는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1080만대를 기록했다. 'G시리즈' 스마트폰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3조8295억원, 영업이익 2148억원을 기록했다. H&A 사업본부의 매출은 가정용 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8% 하락했다. 냉장고, 세탁기의 경우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의 판매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3조7888억원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2456억원 대비 하락했다. 에어컨의 비수기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생활가전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 되며 전년 동기 922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520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줄곧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4분기 들어 차량용 인포테인트 부품 사업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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