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석유는 IPO 대상 아냐'

칼리드 알 팔리 아람코 회장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기업 공개(IPO) 대상에 원유 매장량은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칼리드 알 팔리 아람코 회장은 아랍권 위성 방송인 알아라비아 TV와의 인터뷰에서 "석유는 전적으로 국가 소유"라며 "이번 IPO에서는 석유를 생산하는 능력에 대해서만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람코가 관리하는 사우디의 원유 매장량은 약 2600억배럴이다. 미국 최대 석유 메이저 엑손 모빌보다 12배나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아람코가 IPO에서 원유매장량을 매각대상에 포함하지 않아도 이번 IPO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WSJ는 하루 세계 석유 공급량의 10%를 생산하는 아람코가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10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세계 최대 시가총액 애플의 10배를 웃도는 것이며 엑손 모빌 시총의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원유매장량을 포함한 천연자원이 IPO 대상에서 전부 제외되면 기업가치가 1조달러 이하로 쪼그라들 것이란 비관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람코가 기업 전체 상장과 자회사 일부 상장 중 선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아람코의 IPO에는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도 허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알 팔리 회장은 "IPO에 대해 모든 방안을 고려하는 중"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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