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대학교가 학과폐지 공고를 카카오톡(이하 카톡)으로 해서 논란이 일었죠.학교 측은 간담회 일정을 전하기 위한 단톡(단체카톡)이었다고 해명했으나 학생들의 분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중대한 사실을 대면도 없이 카톡으로 알린 무성의함에 화가 난 게 아니었을까요?요즘은 카톡이 없으면 생활이 안 될 지경입니다. 각종 행사, 모임 정보가 카톡 단톡방에서 전달되는 것은 물론, 이별을 카톡으로 통보하기도 합니다.결혼정보회사 가연의 조사결과 20·30대는 가장 선호하는 이별 통보 방법으로 '카톡 or 문자메시지' (44.2%)를 뽑았습니다. "가장 익숙한 연락수단, 감정에 흔들릴 변수 적다"하지만 카톡이별은 최악의 방법이기도 하죠. 최악의 이별통보유형 1위는 '카톡'(미혼남녀 890명중 34.5%, 결혼정보업체 노블레스 수현 조사)카톡은 사과의 수단으로도 사용됩니다. "취업스터디를 같이 하던 사람이 어느날 단톡방에 '미안하다' 내용의 카톡 한 개만 띡 하니 남겨놓고 사라져 황당했다" -취업준비생 L씨요즘 사람들은 카톡으로 말하는 게 쉽고 명확해서 좋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카톡은 진심을 '잘' 전달하기엔 역부족인 것 같네요.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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