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렌워터[사진=김현민 기자]
[잠실=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의 신기록 달성을 막았다. LG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97-90으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14승 27패가 됐지만 9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삼성은 24승18패가 되며 전주 KCC 이지스와 공동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은 아쉽게 팀 역대 홈 최다 연승 신기록을 놓쳤다. LG와의 경기 전까지 삼성은 홈 9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29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17일 원주 동부 프로미를 상대로 이겨 2007~2008시즌에 세운 홈 9연승과 타이를 이뤘었다. 이날 1승만 더 보태면 새로운 기록을 완성할 수 있었지만 LG에게 발목이 잡혔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27)가 39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쳐 승리했다. 김종규(24)도 12점, 샤크 맥키식(26)이 21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6)가 25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홈 10연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1쿼터 초반은 LG의 흐름이었다. 유병훈이 3점포와 좋은 어시스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공이 바깥으로 굴러가면서 생긴 혼전 상황에서 유병훈이 잡고 내준 공을 김종규가 받아서 덩크슛을 성공하기도 했다. 길렌워터도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으면서 힘을 보탰다.삼성도 김준일의 수비와 임동섭의 득점으로 차근차근 추격했지만 점수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쿼터 중반에 들어간 샤크 맥키식의 3점포까지 나온 LG는 1쿼터를 24-16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2쿼터에 삼성이 힘을 냈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면서 득점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LG가 워낙에 슛정확도가 좋았다. 2쿼터에는 길렌워터가 득점포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삼성은 베테랑 주희정이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반격의 고삐를 당겨보려 했다. 문태영과 임동섭이 연속해서 득점하면서 32-35까지 따라붙었다. LG는 역전까지 허락하지 않았다. 잠시 휴식을 취했던 김종규가 들어가면서 리드를 지켰다. 2쿼터도 LG의 44-39 승리였다.3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이 44-44 동점을 만들었다. 주희정이 멀리서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균형을 맞췄다. LG는 쉽게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캑키식과 김종규가 삼성의 골밑을 파고들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LG의 속공 득점이 많이 나오면서 점수차는 더 커졌다. LG는 3쿼터까지도 76-60으로 앞섰다.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 초반에 김준일의 골밑 공격이 빛을 발했다. LG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흐름을 되찾았다. 기승호와 맥키식이 점수를 쌓았다. 끝까지 리드를 잘 지킨 LG는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문태영의 자유투와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결과를 끝까지 알 수 없도록 경기를 이끌고 갔다. 길렌워터가 5반칙 퇴장을 당하는 변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 뒷심을 더 발휘하지 못하고 역전에는 실패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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