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지난달 7일 최고위 불참을 선언한지 45일 만이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했다. 전날 문 대표의 사퇴 선언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 2선후퇴와 야권통합을 주장하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채 '통합여행'을 해왔다. 이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소임을 마칠 수 있을까, 최고위에 다시 참석할 수 있을까, 절박한 심정이 있었습니다만 우리 당이 혁신 승리로 나아가고 통합하는데 함께 해야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최고위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결정을 '만시지탄(晩時之歎·때늦은 한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표께서 선대위로의 전권이양을 표명한 것을 포함한 결단을 말씀해주셔 총선승리와 나아가서 국민승리를 위한 길에 큰 결단을 한 것"이라며 "만시지탄입니다만 국민의 마음 속에 국민과 더민주의 깃발이 휘날릴 수 있을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아직도 우리당엔 어려운 과제가 있다"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그는 해당 과제로 ▲ 선거구 획정 ▲당 내부 혁신 ▲공천 확정 ▲범야권 통합 등을 꼽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의 어려움, 이것이 큰 통합과 전진을 위한 산통"이라고 표현했다. 당 내홍이 수습 국면이긴 하지만, 아직 산적한 현안이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질서있는 이양"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사퇴하겠다고 밝힌 문 대표와 함께 당 지도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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