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의 전율, '복면아이돌' 역사를 썼다

복면가왕 어우동.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캡처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MBC '복면가왕'에 새로운 별명을 붙여줘야 할 것 같다. '복면 오디션', '복면 아이돌'. '복면가왕'은 깜짝 반전을 선사하는 것 외에도 묻힌 아이돌을 발굴하는 기능까지 하고 있다.지난 일요일, '복면가왕'의 복면쇼에 익숙해질 무렵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만든 또 한 번의 사건이 일어났다.고운 한복을 입고 등장한 '경국지색 어우동'은 배우 김진우를 꺾고 2라운드 무대에 올랐다. 소찬휘의 Tears를 부른 어우동은 시원한 가창력과 여리여리한 몸매를 뽐냈다. 패널 누구도 그가 여자임을 의심치 않았다.하지만 그동안과는 차원이 다른 역대급 반전이 일어났다. 여자인줄 알았던 출연자가 신인 남자아이돌그룹 멤버였던 것. 패널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충격에 몰아넣은 주인공은 바로 19살 선율이다. 선율은 10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업텐션의 멤버로 2015년 데뷔한 '생' 신인이다. 하루에도 여러개의 아이돌그룹이 데뷔했다가 사라지는 냉혹한 연예계. 실력있는 아이돌 멤버라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힘들다. 특히 10명이나 되는 멤버들 사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것은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선율의 '어우동' 컨셉은 현명했다. 여자인줄 알았던 출연자가 남성으로 밝혀지자 그에 대한 관심은 폭발했다.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선율에 대한 기사가 수없이 쏟아졌다. 선율 연관검색어는 '복면가왕', '경국지색 어우동'이 됐다. 선율은 "과분한 칭찬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업텐션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그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있지 않았다.복면가왕의 덕을 본 아이돌은 선율뿐만이 아니다. B1A4 산들, EXID 솔지, 스피카 김보아, 걸스데이 소진, 비투비 육성재, 시크릿 송지은, 블락비 태일, 미스에이 민, 에프엑스 루나, 멜로디데이 여은, 마마무 솔라, 엑소 첸, 몬스타엑스 기현, 오마이걸 승희 등이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다른 멤버들 사이에 묻혀있던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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