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증시가 연초 10% 이상 하락하면서, 일본은행(BOJ)이 이달 말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시장 관계자들이 양적완화 규모를 현행 연간 80조엔에서 100조엔까지 늘리고, 상장지수 펀드(ETF) 매입 규모도 3조엔에서 5조엔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추가 완화책을 전망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 떨어진 1만6826.93에 거래를 시작, 오전 9시 15분경에는 장중 1만6665.05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월 14일(1만6795) 이후 약 1년만의 최저치다. 이대로라면 1월 평균 주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평균주가를 하회하게 된다. 시장에서 BOJ의 추가완화에 대한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미야마에 고야 SMBC니코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대로 가면 BOJ가 (주가를 중시하는)아베노믹스의 종료를 용인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완화 관측을 내놨다. 야지마 야스히데 닛세이기초연구소 애널리스트 역시 "이달 말 회의에서 BOJ가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을 리 없다"고 말했다. 오는 28~29일 양일간 BOJ는 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지난해 12월에도 추가 부양책을 내놓았으나, 시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부양책 발표 직후 급등했던 증시가 곧바로 급락한 게 이를 방증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좀 더 과감한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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