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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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의 경기부진이 불확실성 지수의 상승을 이끌면서 한은의 경제전망의 오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14년1월 경제전망 당시 4.0%로 전망했던 작년 성장률엔 하방위험으로 양적완화(QE) 축소(Tapering)'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꼽혔지만 중국의 경기부진은 지목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중국 증시 폭락과 위안화 절하 등이 겹치면서 중국의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커졌고 성장률도 2.6%(2016년 1월 경제전망 당시 추정치)까지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중국발 리스크의 확대로 2014년 1월 당시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간 1.4%포인트의 오차가 생긴 것이다.중국 경기가 경제전망의 오차를 키운 것은 그만큼 양국의 실물 경기의 상관계수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한국 수출의 4분의 1, 해외 투자의 4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둔화될 경우 우리경제 성장률은 0.2~0.6%포인트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중국발 리스크가 우리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대외 위협요인과 결합할 경우 폭발력이 커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올해 3% 성장률 달성의 최대 변수가 중국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는 것도 그래서다. 한은은 "불확실성 지수가 상승하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하락하고 경제전망의 오차는 커진다"며 "특히 최근 들어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전반적인 수준을 낮추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