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워볼' 당첨자 첫 공개…일시금 4000억원 수령

▲파워볼 당첨번호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상금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미국 파워볼 복권 당첨자 3명 가운데 한 명의 신원이 처음으로 공개됐다.미국 테네시 주(州)의 먼포드에 사는 존 로빈슨과 부인 리사 로빈슨은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자신들이 1등에 당첨된 3장의 복권 중 한 장을 샀다며 복권을 직접 공개했다.이들은 총 상금의 3분의1인 5억2800만달러(약 6400억원)를 30년 연금 형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일시금으로 받으면 3억2780만달러(약 4000억원)로 수령액이 확 줄어든다. 로빈슨 부부는 일시금으로 상금을 받기로 했다. 로빈슨 부부는 "우리는 일시금으로 받을 것"이라면서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존 로빈슨은 파워볼 추첨일에 아내의 부탁으로 4장을 구입해 집에 와서 건넨 후 잠자리에 들었다. 몇 시간 뒤 아내 리사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에 놀라 깨 당첨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변호사와 재무설계사 팀을 꾸렸다고 한다.존 로빈슨은 창고관리자로 일하고 있고 아내는 피부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부부는 당첨금으로 우선 딸의 학자금 빚을 갚고 싶다고 했다. 직장을 계속 다닐 뜻도 전했다. 로빈슨 부부는 "우리가 평생 해온 게 일이다. 아무 일도 안 하면서 가만히 앉았거나 누워 있는 생활이 얼마나 오래갈 것 같은가"라며 다음 주 월요일에도 평소처럼 출근하겠다고 말했다. 당첨금의 일부는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과 교회에 기부하겠다면서 "나는 철저히 교회에 십일조를 내고 있다"고 했다.이들 부부의 딸 티파니는 "복권 당첨 소식을 들은 후 나의 첫 생각은, 내가 늘 말 한 마리를 원했다는 것"이라며 "이제 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복권 당국에 따르면 파워볼 1등 당첨 복권은 테네시 외에도 캘리포니아 주 치노힐스 시의 한 편의점과 플로리다 주에서 팔렸다. 나머지 두 당첨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파워볼은 미국 24개주가 연합해 구성한 최대 연합복권으로, 게임 방식은 69개의 번호 중 5개의 숫자를 선택하고 26개 파워볼 중 1개를 선택해 총 6개의 숫자를 맞추는 것이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