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평가가 변하고 있다. 지난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결행했을 때와 지난 10일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했을 때를 비교해보면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부정적인 언급이 눈에 띄게 줄었다. 탈당에서 창당으로 가는 과정에서 온라인의 평판이 개선된 셈이다.12일 아시아경제가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펄스K를 통해 SNS에서의 '안철수'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일에는 8117건이 기록됐다.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하며 세 결집에 나섰다. 이는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날의 SNS 상 부정적인 언급 3만773건과 비교하면 73% 이상 줄어든 것이다. 탈당과 창당을 기준으로 온라인 여론의 추이를 살펴봐도 안 의원에 대한 평판의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안 의원이 탈당한 12월 13일까지 2주 동안 SNS에서 그에 대한 언급은 41만842건이 있었다. 이중 같은 기간 긍정과 부정을 판별할 수 있는 SNS 상의 언급 24만4374건을 분석해보니 부정적인 내용은 16만597건으로 65.7%를 기록했지만 긍정적인 내용은 5만7100건, 23.4%에 불과했다. 중립적인 내용은 2만6677건, 10.9%였다. 이 기간 안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자신이 제안한 혁신전당대회를 두고 갈등을 빚다 결국 문 대표의 설득에도 탈당했다.이에 비해 안 의원이 신당의 기조를 발표한 이후인 12월 27일부터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한 1월 10일까지 2주 동안을 살펴보면 전체 SNS에서의 언급은 28만9983건이었다. 여기서 16만9485건에 대해 긍정과 부정을 판별할 수 있었는데 부정적인 내용은 10만5023건, 61.2%였다. 긍정적인 내용은 4만7405건, 28.8%로 집계됐다. 중립은 10.0%였다. 탈당 전 2주와 창당 전 2주를 비교하면 부정적인 언급은 줄고 긍정적인 언급은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간 안 의원은 김한길 의원의 신당 합류를 선언했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등을 영입했으며 '국민의당'이라는 당명을 발표했다. 국민의당에 대한 SNS 언급을 분석해 봐도 당명이 공개된 지난 8일부터 창당 발기인대회를 한 10일까지 사흘 동안 총 6067건에 대해 긍·부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중 긍정적인 내용은 33.1%, 부정적인 내용은 52.7%였다. 안철수 개인과 비교했을 때 당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차이가 더 좁혀진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서는 주요 언론들이 연일 탈당 이후 안 의원의 행보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또 일각에서는 애당초 문 대표와 정치적인 방향이 달랐던 안 대표가 당을 나와 오히려 양쪽의 노선이 더 선명해졌다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1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안 의원은 18.1%, 문 대표는 18.0%를 기록했다. 안 의원의 경우 2014년 3월 2주차(17.3%) 이후 약 1년 10개월만의 최고 지지율 경신한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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