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토너먼트 최종일 9개 홀서 2언더파, 리드 2위서 막판 추격전, 데이 9위 도약
조던 스피스가 현대토너먼트 최종일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카팔루아(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새해 첫 우승진군이 이어지고 있다.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년 첫 대회 현대토너먼트(총상금 5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9개 홀에서 2타를 더 줄여 오전 10시20분 현재 4타 차 선두(26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스피스의 전력을 감안하면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실한 상황이다.실제 첫날 7언더파를 비롯해 둘째날 9언더파, 셋째날 8언더파 등 하루 평균 8언더파를 몰아치는 일관성을 과시해 추격자들이 빈틈을 찾기 어려운 모양새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 역시 2번홀(파3)에서 무려 10.5m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다. 5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15m 거리의 '3퍼트 파'가 아쉬웠지만 6번홀(파4)에서 곧바로 두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다.8번홀(파3) 보기는 9번홀(파5) '2온 2퍼트' 버디로 가볍게 만회했다. 현지에서는 이미 어니 엘스(남아공)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PGA투어 역사상 72홀 최소타(31언더파 261타) 경신 여부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일단 5타를 더 줄이면 동타다. 스피스 역시 "30언더파를 넘는다는 우승 스코어를 만든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욕심을 드러냈다.선두권은 디펜딩챔프 패트릭 리드(미국)가 2위(22언더파)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1, 2, 5, 9번홀에서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아직은 스피스의 기세를 꺾기가 쉽지 않다. 브룩스 켑카가 3위(20언더파)에서 뒤따르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리키 파울러(미국)는 1언더파로 주춤하면서 공동 9위(16언더파)로 밀려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6개 홀에서 8언더파의 폭풍 샷으로 공동 9위(15언더파)로 순위를 끌어 올려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해 9월 투어챔피언십 이후 아예 투어를 떠나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겼다. 전문가들이 데이의 실전 샷 감각을 우려한 이유다. 데이에게는 최종일 특유의 집중력을 회복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100%를 기록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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