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車스토리]레이서가 만든 드림카 '페라리'

페라리 설립자 엔초 페라리의 역작 '페라리 F40'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세계적인 명품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는 1947년 F1의 전설 엔초 페라리에 의해 탄생했다. 엔초 페라리는 1947년 5월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페라리의 이름을 단 첫 번째 자동차 페라리 125 스포츠를 내놓았으며 바로 2주 후 로마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는 페라리 12기통(V12) 엔진의 초시이며 페라리의 DNA가 F1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레이스와 스피드에 한평생을 바친 고집스러운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이 오늘날 페라리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창립자 엔초 페라리가 남긴 것은 페라리의 명성 그 이상이다. 엔초 페라리는 1898년 2월 18일에 이탈리아 외곽의 한 작은 도시 모데나에서 태어나 1988년 8월 14일 페라리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40주년 기념모델이자 유작인 F40을 남기고 아흔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엔초 페라리

1920년 알파로메오에서 레이서로서의 삶을 시작한 엔초 페라리는 1929년 자신의 이름을 딴 경주팀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만들고 팀과 함께 각종 유럽 그랑프리를 석권하며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다. 1932년 아들 디노가 태어나면서 아내와의 약속대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팀 관리와 경주차 개발에만 매달리게 된다.1938년 알파로메오와 결별을 선언한 엔초 페라리는 안정적인 팀 운영을 위해 이듬해인 1939년 일반도로용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오토 아비오 코스트루지오니를 설립한다. 곧 경주용 스포츠카 개발에도 착수해 815로 잘 알려진 8기통 1500㏄ 스파이더를 개발해 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모든 자동차 경주가 중단되고 1943년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작업장을 모데나에서 마라넬로로 이전했다. 전쟁이 끝날 무렵 디자인과 자동차 생산이 재개돼 1947년 역사상 첫 페라리 12기통 1500㏄ 125 스포츠가 탄생했다.1948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첫 도로용 스포츠카 166인터(V12, 2000CC, 110마력)를 생산했으며 1963년에는 레이싱 훈련 학교를 설립했다. 1972년에는 페라리의 모든 성능을 테스트하는 피오라노 트랙을 만드는 등 자동차를 향한 그의 열정은 생을 마감하는 그날까지 계속됐다. 이렇듯 수많은 레이스를 통해 얻어진 뛰어난 기술과 최고의 차를 만들어 내겠다는 집념이 도로 주행용차에도 온전히 담겨 있으며 페라리는 그 어떤 차량도 따라올 수 없는 혁신적인 모델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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