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60세 이상 어르신과 동작구에 학교 다니는 대학생 대상으로 연중 모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대학생에게는 저렴한 임대 비용, 어르신에게는 말벗 등 혜택이 주어지는 룸셰어링 사업이 추진된다.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세대융합형 룸셰어링(주거 공유)’ 사업에 참여할 희망자를 연중 모집한다.‘세대융합형 룸셰어링 사업’이란 주거 공간의 여유가 있는 어르신과 주거공간이 필요한 대학생을 연결하는 주거 공유 프로그램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어르신은 대학생에게 저렴하게 주거공간을 제공, 대학생은 어르신에게 소정의 임대료를 제공한다.동작구에 주택을 소유한 만 60세 이상 어르신과 동작구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재학생과 휴학생이 대상이다. 지난해까지는 본인과 부모의 월평균소득 합계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인 무주택 대학생에 한해 지원이 가능했으나 올들어 모든 대학생들에게 소득기준 적용을 폐지한 점이 특징이다.올들어 20실을 모집할 계획. 지난해의 경우 모두 7명(학생 5명, 어르신 2명)이 혜택을 입었다.룸셰어링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어르신에게는 도배나 장판교체 등 환경개선 비용으로 방 1실당 100만원 이내를 환경공사비로 지원되며 대학생들은 월 20만원 내외 임대료만 지불하면 된다. 구는 참여자를 선정,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 SH 공사는 환경개선을 맡는다.임대기간은 1년이 기준이며, 어르신과 대학생 상호 협의에 따라 입주시기와 임대기간의 조정이 가능하다.구는 가능한 대학교 주변에 거주하는 어르신과 동성(同姓)의 대학생을 연결할 계획이다. 방 사진, 크기 등 임대주택 자료를 사전에 학생에게 공개하고, 어르신과 대학생 간 면담도 실시할 예정이다.신청은 사회복지과(820-9778) 및 각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김은희 사회복지과장은 “동작구는 노량진 등 공무원 시험준비를 위한 청년층의 유입이 가장 활발한 곳”이라며 “어르신과 대학생의 주거 공유를 통해 세대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작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동작구 소재 중앙대, 숭실대, 총신대 기숙사 평균 수용률이 11.5%로 극히 저조하며, 최근 대학 인근 지역의 전·월세값 급등으로 대학생 주거문제 심각해 지고 있어 세대 융합형 룸셰어링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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