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패션계 '갑부' 돌연 종적 감춰…CEO 실종 사건 잇따라

저우청젠(周成建) 메이터스방웨이(Metersbonwe) 회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새해 들어서도 중국에서는 대기업의 스타급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사라지는 미스터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가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돼 당국의 구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중국의 최대 캐주얼 브랜드 의류 기업인 메이터스방웨이(Metersbonwe)의 저우청젠(周成建) 회장이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FT는 저우 회장이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반부패 척결 사정권에 들어 조사를 받고 있을 것이라는 중국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메이터스방웨이 주식은 회장 실종 사실이 알려진 직후 거래가 중단됐다.'중국판 포브스'인 후룬리포트에 따르면 저우 회장은 지난해 재산 265억위안(약 4조8000억원)으로 중국 내 부자 서열 65위에 오른 인물이다.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

FT는 중국 정부의 반부패 사정 대상이 관료 및 국영 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 확대되면서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연말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이 돌연 종적을 감췄던 것이 대표적 사례다.이 밖에도 지난해에는 '42세 최연소 은행장'으로 유명했던 마오샤오펑(毛曉峰) 민성은행 전 행장을 비롯해 장윈(張雲) 농업은행 전 행장, 마이크 푼(潘浩文) 중국항공기리스그룹 전 CEO, 옌펑(閻峰) 궈타이쥔안국제 회장 겸 행정총재 등이 수개월 동안 연락이 닿지 않다가 낙마하는 사건이 잇따랐다.지난 한 해 해당 기업의 주가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기업가치에도 악영향을 끼치곤 했다. 일부 기업인은 중국 당국의 조사에 응한 뒤 경영에 복귀했지만 실종 기간 벌어진 일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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