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日도쿄 시내 첫발…글로벌 진출 '속도'(종합)

3월 도쿄 긴자점 오픈…2020년까지 5곳 추가 계획6월엔 태국 방콕 시내에 면세점 선봬

롯데면세점이 일본 도쿄 최초로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한 롯데면세점 도쿄 긴자점이 입점할 건물 외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일본 도쿄에 최초의 시내면세점을 오픈한다. 오는 3월 말 영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일본에 5개의 면세점을 추가로 선보이며 해외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일 도쿄 세관으로부터 면세점 특허를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면세점은 도쿄 긴자(銀座)역 부근에 4396㎡ 규모로 조성 중인 시내면세점(도쿄 긴자점)으로, 일본 정부가 도쿄 지역에 시내면세점 특허를 내준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롯데면세점 도쿄 긴자점은 오는 3월 말 오픈할 예정이다. 긴자 지역은 연간 2000만명이 찾는 일본 내 대표적인 번화가로 관광객 쇼핑 수요가 많은 곳이다. 회사는 이를 발판 삼아 일본 내 면세점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017년에 도쿄와 오사카에 신규 면세점을 열고, 2020년 이후에도 면세점 3곳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이번 특허 취득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월 국내 최초로 해외(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면세점을 열었던 롯데면세점은 2012년 5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2013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면세점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어 2014년 7월에는 세계 최대 면세기업인 DFS를 꺾고 운영 사업권을 따내 화제가 됐으며, 2개월 뒤인 9월에는 일본 간사이공항점도 문을 열었다. 태국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태국 정부로부터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으며, 오는 6월 방콕 시내에 매장을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자본의 단독 진입이 제한돼 현지기업과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지만, 간판은 '롯데면세점'을 그대로 사용한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면세점 운영을 통해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직접 유치한 경험이 도쿄 1호 시내면세점 특허 취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통해 국내 면세점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4년 세계 시장 3위를 달성했다. 영국 글로벌 관광·유통 전문지 무디 리포트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014년 33억4600유로(약4조4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3년 4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스위스 듀프리(Dufry)와 미국 DFS에 이은 실적으로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과 대등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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