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국내 1위 자전거업체 삼천리자전거가 유아용품 사업을 강화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지난달 31일 국내 유아용품 업체인 쁘레베베 주식 3만600주(37.97%)를 61억2000만원에 취득기로 했다. 삼천리자전거 측은 "사업 영역 확대 및 삼천리자전거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다"고 취득 목적을 설명했다. 이번 출자 후 쁘레베베는 삼천리자전거의 관계회사가 된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앞으로 기관 물량이나 자사주 물량 확보를 통해 지분율 51%를 넘기게 되면 쁘레베베를 관계사에서 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쁘레베베는 유모차, 카시트 제조 및 판매업체로 대표 브랜드는 페도라 유모차다. 유아용품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중국을 비롯해 이란 두바이 등 전 세계 12개 국가를 뚫었다. 출산율의 영향을 받지만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는 유아용품시장은 삼천리자전거가 2013년부터 공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삼천리자전거는 2013년 다기능 세발자전거 '샘트라이크'를 출시한 데 이어 고급 모델 '모디'를 선보였다. 당시 증권가는 유아용 자전거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삼천리자전거에 대해 유아용품시장의 성공적 진출로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삼천리자전거의 유아용품 사업 매출을 전년 대비 55% 증가한 121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천리자전거가 유아용품 사업 강화에 나선 건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서다. 국내 자전거 보급률이 유럽 등 해외보다 낮다고 하지만 밀려드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등을 감안하면 언제까지 국내 자전거시장에만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천리자전거가 1991년 토털 브랜드 '레스포'를 내놓은 이후 보급형 브랜드 '하운드', 프리미엄 브랜드 '아팔란치아' 등 입문용부터 전문가용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인 이유도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수요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에서였다. 덕분에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85억여원, 2014년 139억여원, 지난해 3분기까지 179억여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주가는 부진했다. 지난달 30일 종가는 1만7250원을 기록해 1년간 9% 가까이 빠졌다. 유모차시장 진출은 자전거 다변화에 이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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