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장기·조직 기증 통합정보센터 만든다

복지부, 분리돼 있던 정보센터 통합

▲장기이식현황.[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없는 기다림은 계속되고…장기기증자는 없고…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하루하루는 대기의 연속입니다. 올해부터 장기와 조직기증 의뢰접수를 위한 콜센터를 통합됩니다. '장기·조직 통합정보센터(1577-1458)'를 운영합니다. 우리나라는 장기기증의 경우 신장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간, 췌장, 심장 순이었습니다. 인체조직의 경우 뼈와 피부 등이 많이 기증됐습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월부터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를 위해 한국장기기증원(이사장 하종원)과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이사장 유명철) 사이에 업무협력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발표했습니다. 분리돼 있었던 장기와 조직 관련 업무를 통합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통합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조직 기증연계 강화는 물론 뇌사장기조직 동시기증자 동의율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콜센터 통합 운영, 뇌사장기기증증진프로그램(DIP) 공동운영, 통합법 협력, 지역사무소 단계적 통합 운영 등입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원에서 한국장기기증원으로 인력을 파견해 통합정보센터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장기와 조직기증 가능여부에 따라 병원 등 해당 기관과 연계할 예정입니다. 통합정보센터 운영을 통해 기증자가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에서 각 기관으로 연락해야 했던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기·조직 사이의 기증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행법 상 장기와 인체조직에 대한 관리체계는 분리돼 있습니다. 장기와 인체조직을 동시에 기증할 경우 각 기관의 코디네이터와 별도로 상담이 필요했기 때문에 기증을 원하는 유가족의 불편이 많았습니다. 뇌사장기기증증진프로그램(DIP)도 공동 운영됩니다. 두 기관과 의료기관이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위해 뇌사장기기증증진프로그램 공동운영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죠.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에서 장기기증뿐 아니라 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통령 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은 "2016년 상반기에 장기·조직 분야의 전문가 의견수렴, 기증 관련기관 논의 등을 통해 장기·인체조직 통합관리법안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장기·인체조직 통합기관 설립을 위한 토대를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구용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장기이식은 수술자체와 보존이 가능해야 하고 면역조절을 해결하는 등 수술과정이 매우 힘든 과정"이라며 "여기에 더 어려운 것은 생명에 대한 윤리적 문제와 관련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이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지난해 장기이식 평균대기 시간이 3년4개월로 단축됐습니다. 이는 5~6년 걸렸던 몇 년 전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정 센터장은 "유럽과 미국 등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기증이 많지 않은데 최근 죽음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에 장기이식센터가 들어섰다.[사진제공=이대목동병원]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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