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참고사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개혁하지 않으면 침몰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창의와 소통, 배려를 핵심가치로 삼아 우리 앞에 놓인 격랑을 이겨내고 농업인과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28일 이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지금 우리 농업과 농촌은 향후 30년의 운명이 결정되는 갈림길에 서있다"며 "새로운 국면을 맞아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 한 여건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 장관은 이어 "농업이 첨단과학기술이 집적된 성장산업으로 자리잡고 농촌이 새로운 공동체로 변모하는 역사적 순간을 위해 농업계 모두가 허리끈을 졸라매고 힘을 합쳐 노력할 때"라고 덧붙였다.이 장관은 "뜻을 품고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마음가짐으로 이번이 우리 농업ㆍ농촌 재도약을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 있음을 명심하면서 정수리가 닳아 발꿈치에 이르도록 헌신한다는 마정방종(摩頂放踵)의 의지로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유례없는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 메르스 사태로 인한 농촌관광 위축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농업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간을 되돌아보니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연이은 FTA로 인한 시장개방에 대비해야 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며 "한편으로는 중지를 모아 농업농촌식품산업발전계획을 마련하고 당면 문제를 해결하면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일구어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이어 "ICT 융복합을 촉진하는 등 농업의 과학화를 도모하여 첨단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중국과 할랄시장 등에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고 정상회담의 성과로 그동안 수출에 난항을 겪던 쌀, 김치, 삼계탕 등의 검역문제가 해결되어 새해부터는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내년 목표에 대해 이 장관은 "농업법인제도를 정비해 답리작재배와 6차산업화 등 들녘경영체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밭 식량작물과 원예작물 공동경영체를 육성하는 등 주산지 중심의 밭작물 공동경영 기반 조성과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며 "대중국 수출 유망품목과 화훼류 등 경쟁력 있는 전략품목을 선정해 생산과 유통, 가공 등 전후방 관련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또 "활기찬 농촌프로젝트를 통해 산업ㆍ문화ㆍ복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여 농촌 활성화 거점지역을 구축하고 농식품 전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구축을 통해 농업과 6차산업에 대한 투자와 농식품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농협 등 지역사회공동체를 적극 활용하여 복지전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며 "농업안전보건센터의 기능도 개선하여 농촌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또 이 장관은 농어촌상생기금과 관련해 "농업계가 적극 참여해 기업과 상생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운영방식 등을 다듬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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