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이틀동안 1만5000여명 방문…"'공급가뭄' 겪던 인근 주민 발길 이어져"이문·휘경뉴타운 첫 분양 물량…"프리미엄 기대"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위치한 휘경SK VIEW(뷰)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주말인 20일 오전 '휘경SK VIEW(뷰)' 견본주택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 거주자들로 북적였다. 개관이 3일째로 접어든데다 통상 방문객이 뜸한 일요일이었지만 6년만에 공급되는 신규물량에 동네 주민들의 관심은 끊이질 않았다. 견본주택이 문을 연 18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방문객은 총 1만5000여명. 분양 관계자는 "주로 주변에 거주하는 30~50대 방문객들이 다수였다"며 "휘경동에 6년만에 공급되는 신규 물량에 인근 노후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특히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 짓는 '휘경SK 뷰'는 지하 3층, 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00㎡ 900가구로 구성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369가구다. 59㎡ 44가구, 84㎡ 273가구, 95㎡ 27가구, 100㎡ 25가구 등이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5㎡ 이하 중소형 평수가 85% 이상이다. 다른 재건축 단지와는 다르게 조합원이 대부분 차지하는 중·고층, 이른바 '로열층'이 일반물량에도 상당수 남아있다. 이날 주로 방문했던 이문·휘경동 인근 거주자들은 '깨끗한 새집'의 등장을 반겼다. 지난 10년간 이 일대는 800가구가 분양되는 데 그쳐 대부분 노후된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탓이다. 정든 동네를 떠나기도, 자녀의 학교를 전학하기도 어려웠던 이들이 '휘경SK 뷰'의 주수요층인 것이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중인 50대 자영업자 김모씨는 "중·고교생 자녀가 인근 학교에 재학 중인데다, 직장도 주변이라 이사 가기는 여의치가 않다"며 "하지만 2000년에 지금 사는 곳에 입주해 '새 집'에 대한 욕구는 항상 있었다"고 전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견본주택을 찾은 30대 남성 최모씨도 "지금 길 하나 건너에 위치한 노후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유치원에 다니면서 이제 막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자녀들을 생각할 때 이 주변에서 매물을 찾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SK건설이 주안점을 뒀던 높은 천정고, 고급스러운 마감재도 방문객들의 호감을 샀다. 휘경SK뷰의 천정고는 최고 2.51m로, 여타 아파트보다 0.1m이상 높아 개방감을 준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방이 보이는 구조에는 무료로 중문을 달고, 후드상판의 대리석, 실크벽지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중층의 59㎡물량을 확보한 50대 조합원은 "내부 인테리어가 궁금해 견본주택을 찾았다"며 "이대로만 지어진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문·휘경뉴타운에 첫 분양되는 아파트라는 점도 SK건설측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타 구역이 줄줄이 개발되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1호선 외대역과 회기역이 위치해있고, 단지 인근에 동부간선도로 진출입로가 있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또 이마트, 청량리역 인근 롯데백화점 등 쇼핑시설과 삼육의료원, 경희의료원도 가깝다는 것도 이점이다. 하지만 방문객 중 일부는 시세차익을 누리기엔 다소 분양가가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84㎡의 초저층 물량이 4억7000만원대인데, 주변 아파트와 비교하면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한 50대 남성은 "2000년도에 분양 당시 평당 600만원에 분양돼 2배이상 시세차익을 올렸던 이문 래미안2차의 84㎡이 현재 4억8000만원대다"며 "추가 차익을 충분히 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 데다 현재 뉴타운 단지 중 다소 외곽에 위치해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기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약은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31일이고, 계약은 1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이다. 견본주택(02-965-0900)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118-10번지로 사업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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