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판매 시작…럭셔리 브랜드로 선전 기대
제네시스 EQ900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EQ900이 내년 상반기 중동과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17일 현대차에 따르면 EQ900(해외명 G90)은 내년 5~6월 선적돼 7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중동 및 기타지역의 경우 미국보다 앞서 출시된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고급차 시장이 가장 큰 만큼 미국 시장 진출 성과가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EQ900을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브랜드도 출범한다. 미국에서 1세대 제네시스가 아시아 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에 뽑혔고 2세대 제네시스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안전평가에서 만점을 받는 등 그동안 제네시스가 미국서 쌓아온 것을 감안하면 미국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현대차 에쿠스와 기아차 K9이 미국서 각각 185대, 386대 등 총 571대를 판매해 렉서스, BMW를 제치고 벤츠 S클래스에 이어 미국 프리미엄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처음으로 2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대형 세단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부호들이 많은 중동지역에서도 럭셔리 브랜드로 변신한 EQ900의 선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1월에는 에쿠스가 중동의 고급차 전문잡지 에보가 발표한 올해 '최고의 세단'에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에쿠스는 2012년 스포츠 오토 선정 '2012 올해의 차', 2013년 오토모빌 선정 럭셔리 세단 부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중동시장에서 럭셔리 세단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상반기 미국과 중동 출시가 예정돼 있는 반면, 또 다른 주요 시장인 유럽과 중국의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지 사정 등을 감안해 출시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경우 관세가 높은 점이 고민이다. 대형차의 중국 관세는 22.5%다. 제네시스는 전체가 국내 생산인 만큼 높은 관세를 물고 중국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쿠스의 경우 현지 가격이 73만8000~132만위안이다. 한화로는 1억3331만~2억3844만원으로 국내의 두 배 수준인 셈이다. 유럽 시장은 벤츠, BMW를 비롯한 럭셔리 차의 본고장인만큼 진출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존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미국 등 다른 시장과 달리 유럽에서는 고전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시장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결국에는 유럽, 중국 등 으로도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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